내용 요약
『간재집』은 조선 전기, 학자 이덕홍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66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부와 시는 철학적 사유를 담은 학술적인 내용이 많으며, 서의 문목은 이황에게 유학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묻고 답한 글이다. 「사서질의」는 퇴계와 주자의 미진한 해설을 보충하고 명물 제도를 고증한 것이고, 「심경질의」는 경연 강의에서 채택할 정도로 뛰어난 해설과 정연한 논지로 유명하다.
정의
1766년에, 간행한 조선 전기, 학자 이덕홍의 시가와 산문을 엮은 시문집.
서지사항
편찬 및 간행 경위
구성과 내용
본집의 부(賦)는 음양이 상호 근원이 되는 원리를 읊은 것이고, 시 · 서는 모두 심오한 철학을 지닌 학술적인 내용이 많다. 소 가운데 「상왕세자서(上王世子書)」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해에 세자가 있던 용강산성에 가서 왜적에 대한 방어책을 건의한 글이다. 이 글에서 그는 민심의 수습 및 애국심을 고취시킬 것과 구체적인 전술로서 바다에서는 거북선〔龜甲船〕을 사용하고, 육지에서는 귀갑거(龜甲車)의 활용과 학익진(鶴翼陣)을 응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상행재소(上行在疏)」는 1593년 선조에게 올린 것으로서, 왜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방법을 논술하였다.
서의 문목(問目)은 모두 이황(李滉)에게 올린 것으로서 사서삼경, 『심경(心經)』 · 『근사록(近思錄)』 등의 저서에 대한 질의와 유학 전반에 걸친 갖가지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한 글이다. 「계산기선록」은 스승 이황의 언행과 가르침 가운데 핵심들을 16항목으로 나누어 기술한 것으로, 이황의 학문과 수양은 물론이고, 그의 스승에 대한 진지한 태도 또한 잘 나타나 있다.
잡저는 학문의 정도와 윤리적인 생활태도의 근본에 대한 그의 신념을 논리정연하게 서술한 글들이다. 그 가운데 「진청란학부통변심도설변(陳淸瀾學蔀通辨心圖說辨)」은 진청란의 심도(心圖)가 나흠순(羅欽順)의 『곤지기(困知記)』의 영향을 받아 도심(道心)을 체(體), 인심(人心)을 용(用)이라 한 것에 대하여 주자 및 여러 선유들의 학설을 빌어 논박을 가한 것으로, 그의 해박한 지식과 학문적 깊이를 잘 보여 주는 글이다.
「지행변(知行辨)」에서는 지(知)와 행(行)의 동질성과 상이성에 대하여 정연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혈구변(絜矩辨)」은 선유들의 학설 가운데 틀린 점과 불분명한 점들을 바로 잡은 글이다. 「여조월천사경변미발이발(與趙月川士敬辨未發已發)」은 “체(體)가 미발(未發)이고 용(用)이 이발(已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체와 용이 서로 근본이 되는 묘함〔體用互根之妙〕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한다고 명석하게 설명한 글이다. 이 글에서는 심성론(心性論)에 대한 그의 깊은 조예가 엿보인다.
「사서질의」에서 「논어질의」는 전체 분량의 3/4을 차지한다. 「논어질의」를 분석해 보면, 이덕홍의 경서 해석 양상을 ① 소주(小註)에 대한 관심과 집주(集註)의 보완, ② 집주에 근거한 퇴계설(退溪說)의 계승, ③ 명물(名物)에 대한 해박한 고증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덕홍의 경서 해석은 『논어집주대전』을 정밀하게 검토하여 퇴계와 주자의 미진한 해설을 보충하려 했으며, 명물 제도의 고증에서는 자신만의 해석을 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심경질의」는 뛰어난 해설과 정연한 논지로 인해 후인들이 다투어 필사했으며, 경연의 강의 제목으로 선택되었다. 필사본들은 독립된 저작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본집과 속집에 들어 있는 글과 같은 제목의 글도 많이 있다. 그러나 원저작이기 때문에 분량도 많고, 요약이 안되어 있다. 하지만 주가 더욱 상세하고, 간혹 한글 토와 한글 번역들이 있어 고어 연구에 도움이 된다.
현황
참고문헌
원전
- 『갈암집(葛庵集)』
- 『겸암집(謙庵集)』
- 『눌옹집(訥翁集)』
- 『효종실록(孝宗實錄)』
논문
- 전재동, 「간재 이덕홍의 『사서질의』 연구」(『퇴계학논집』 1, 영남퇴계학연구원, 2008)
인터넷 자료
- 한국고전종합db(https://db.itkc.or.kr)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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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학이 날개를 편 듯이 치는 진. 적을 둘러싸기에 편리한 진형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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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사서와 삼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의 네 경전과 ≪시경≫, ≪서경≫, ≪주역≫의 세 경서를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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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중국 명나라의 정치가ㆍ학자(1465~1547). 자는 윤승(允升). 호는 정암(整菴). 처음에는 불교를 배웠으나, 뒤에 주자학으로 돌아갔다. 격물치지를 주장하며 왕양명과 대립하였다. 저서에 ≪곤지기(困知記)≫, ≪정암존고(整菴存稿)≫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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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옛 성현들이 유교의 사상과 교리를 써 놓은 책. ≪역경≫ㆍ≪서경≫ㆍ≪시경≫ㆍ≪예기≫ㆍ≪춘추≫ㆍ≪대학≫ㆍ≪논어≫ㆍ≪맹자≫ㆍ≪중용≫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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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큰 주석 아래에 더 자세히 단 주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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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여러 사람의 주석을 한데 모음. 또는 그런 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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