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집』은 조선 후기, 학자 신호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4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저자는 남명학과 노론계 학문을 종합적으로 계승하였다. 「우기」는 호론(湖論)·낙론(洛論) 양쪽의 학설이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더욱 연구해야 된다고 하였다. 『대학』과 『중용』을 도해(圖解)하고 중요한 부분을 차례대로 뽑아 논변하였으며, 선현들의 논술이 부족하거나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곳에는 개인적인 의견을 붙여 해설하였다.
권1~3에 시 14수, 서(書) 12편, 잡저(雜著) 12편, 기(記) 6편, 발(跋) 5편, 명(銘) 5편, 혼서(婚書) 6편, 권4에 상량문(上樑文) 4편, 축문(祝文) 2편, 제문(祭文) 2편, 묘표(墓表) 2편, 묘갈명(墓碣銘) 2편, 행장(行狀) 3편, 권5에 부록으로 만사(輓詞) · 제문 몇 편과 행장 · 묘갈명 · 묘표 각 1편 등이 실려 있다.
「우기(偶記)」는 호론(湖論) · 낙론(洛論)의 단서인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에 대한 단평으로, 양쪽의 학설이 일장일단이 있어 모두 전하지 못하는 것이며, 성리(性理)는 앞으로 연구의 소지가 많으므로 더욱 연구해야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심성정도설(心性情圖說)」은 이황(李滉) 등 여러 학자의 도설을 열거하고, 그 가운데 분명하지 못하거나 미흡한 점을 지적하여 설명한 글로, 심(心)은 이(理)이며 성(性)은 명(命)이라고 주장하였다.
「독서수차(讀書隨箚)」는 『대학』을 읽고 수시로 생각나는 부분을 기재한 것으로, 밝은 덕을 밝히는 방법과 결과를 아울러 기재하고, 명덕(明德)은 신민(新民)의 길이요, 신민은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의 핵심이라고 설명하면서, 명덕은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로 이루어지며, 수신은 격물(格物)과 치지(致知)가 기본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대학도설(大學圖說)」 · 「대학차의(大學箚疑)」와 「중용도설(中庸圖說)」 · 「중용차의(中庸箚疑)」는 『대학』과 『중용』의 연구에 대해 도해한 것으로, 중요한 부분만을 차례대로 뽑아 논변하였으며, 선현들의 논술이 부족하거나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곳에는 개인적인 의견을 붙여 해설하였다. 그밖에 이기설(理氣說)의 대강을 논한 「시중아행교(示仲兒行敎)」와 「시손아배(示孫兒輩)」 등은 성리학 연구에 있어서 검토해 볼 만한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원문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https://www.n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