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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 상달가서
동문선 / 상달가서
한문학
개념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나 친구 사이에 주고받는 한문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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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나 친구 사이에 주고받는 한문문체.
내용

후대에 와서는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은 표(表)주(奏)라고 하고, 친구 사이에 주고받는 것을 서라 하였다. 그 뒤로는 친구간이나 사제간을 비롯하여 인척간, 그 밖의 사람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서라 하였다.

전국 · 양한 시대 낙생(樂生) · 사마자장(司馬子長) · 유흠(劉歆) 등의 서는 뜻을 개진한 것이 명백하고 문제점을 가려낸 것이 간절하다. 바로 표 · 주의 예이다. < 상진평왕서(上眞平王書)>는 명칭은 서이지만 임금에게 올린 글이므로 후대의 주나 표에 해당할 글이다.

서는 ‘서(舒)’한다는 뜻이니 그 말을 펴서 간독(簡牘)에 진술하는 문장을 일컫는 개념이다. 본래는 계(啓) · 간(簡) · 장(狀) · 소(疏) · 전(箋) · 차(箚) 등을 모두 포괄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서는 후대에 점차 기능이 분화되어 각각 용도가 달라지게 되었다.

서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서찰, 곧 편지의 개념으로 사용된 것은 진한 이래 친지 사이에 내왕하여 문답함에 쓰인 데서 시작된다.

서의 문체적 특징은 “서라는 것은 같다는 것이니, 그 말을 그 뜻과 똑같이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라는 정의에 드러나 있듯이, 자신의 마음을 거짓없이 옮겨 담는 것이다.

동문선≫ 권63에는 정도전(鄭道傳)의 <상달가서(上達可書)>, 이첨(李詹)의 <상정상국서(上鄭相國書)> 등 130여 편의 서가 수록되어 있다. ≪ 속동문선≫에도 권12에 강희맹(姜希孟)의 <청류함양수김군종직서(請留咸陽守金君宗直書)> · <답이중평서(答李仲平書)>, 남효온(南孝溫)의 <답동봉산인잠공서(答東峰山人岑公書)> 등이 실려 있다.

여한십가문초(麗韓十家文抄)≫에는 이제현(李齊賢)의 <상원백주승상서(上元伯主丞相書)> · <상정동성서(上征東省書)>, 홍석주(洪奭周)의 <답사제헌중서(答舍弟憲仲書)>, 김매순(金邁淳)의 <답정승지약용서(答丁承旨若鏞書)> 등이 명문으로 선록되었다.

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다른 사람의 안부나 소식을 묻는 것,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쓴 것, 다른 사람의 질문이나 문안에 대한 회신형식의 것, 서로 학문을 논한 것 등이다. 이 가운데 성리학 내지 학문을 논한 서는 작자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는 데 매우 주요한 구실을 하기도 한다.

서는 일정한 형식은 없으나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느 것은 매우 규범화하여 하나의 투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정해진 형식과 투식어에 자신의 처지만을 대입시키는 경우도 흔하였다. 그러므로 흔히 서는 많은 양적인 규모에도 불구하고 내용 면에서는 참고할 것이 없었다.

학자 · 문인들간에 주고받은 일부 서는 작자의 학문적 또는 문학적 성취를 발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이황(李滉)기대승(奇大升) 간에 주고받은 사단칠정에 관한 왕복논쟁은 바로 서에 의해 이루어진 학문논변의 성과이다.

성리학이 발달하면서 서는 학자간에 의견을 교환하는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문학 방면에서도 김창협(金昌協) · 창흡(昌翕) 형제와 주고받은 조성기(趙聖期)의 문학논쟁 등은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동문선(東文選)』
『속동문선(續東文選)』
『여한십가문초(麗韓十家文抄)』
『문체명변(文體明辨)』(서사증)
『문장변체(文章辨體)』(오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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