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군 하온포리 온천요양소의 정원 안에서 자라고 있는 백목련으로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429호. 이 백목련은 목란과의 넓은잎키나무이며, 암수의 생식세포가 한 그루에 있는자웅동주(雌雄同株)의 활엽(闊葉)교목(喬木)이다. 이 백목련이 자라고 있는 토양은 퇴적작용에 의하여 생긴 모래흙이다. 이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6.6℃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648.3㎜이다. 나무는 높이 13.5m, 수관 지름 15m, 뿌리목둘레 1.6m, 가슴높이 둘레 1.3m이다.
원대는 약 3.5m 높이에서부터 가지를 쳤으므로 나무의 모양은 달걀모양(卵狀)이며 좀 두터운 편이다. 꽃은 4월 중, 하순 잎이 피기 전에 향기를 풍기면서 흰색으로 핀다. 추위에 견디는 힘은 약하나 가뭄에 견디는 힘은 비교적 강한 편이다. 열매는 골돌 열매(蓇葖果)이고 익으면 붉은색의 씨앗이 떨어진다. 이 경성백목련은 북부지대에 퍼져 있는 것 가운데서 가장 큰 나무이고 귀중한 풍치수종이다. 식물분포 연구에서 의의가 있으므로 1980년 1월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적극 보호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