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59.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부에는 가는 2조의 도드라진 선을 둘렀으며, 그 안에 화형(花形)의 자방(子房)이 있는데 50여 개의 작은 연자가 들어 있다.
그 자방부를 중심으로 굵은 선조(線條)가 동심원상으로 둘려져 3구로 구획되었는데, 자방 둘레에는 팔엽중판(八葉重瓣)의 연화가 가느다란 선조로 양각되었다. 판내(瓣內)에는 겹판을 표현하여 장식하였다. 중간의 구획은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고 외구에는 4개조에 와운문(渦雲文)이 양각되어 고려시대의 의장 요소가 두드러진다.
측면에는 2개소에 여의두형(如意頭形)의 고리 장식이 붙고, 한쪽에 '咸雍九年癸丑十月日瓊巖寺盤子入重伍十五斤棟梁僧慶眞(함옹9년계축10월일경암사반자입중55근동량승경진)'이라는 25자의 명문이 있어서 1073년(문종 27)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