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판본. 1934년 그의 후손 오응철(吳應澈)·오학성(吳學性) 등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이만도(李晩燾)의 서문과 권말에 권세연(權世淵)·김휘철(金輝轍)·송인옥(宋寅鈺)·조병규(趙昺奎), 8세손 오응철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사(辭) 2편, 시 17수, 서(書) 14편, 권2에 계(啓) 3편, 소 1편, 전(箋) 2편, 명 1편, 제문 1편, 축문 5편, 행장 3편, 서(序) 1편, 잡저 5편, 권3∼5에 잡저 4편, 유묵, 권6은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묘갈명·만사·제문·봉안문(奉安文)·유사·증유(贈遺)·기·상량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 가운데 「한중감음(閒中感吟)」은 우리나라의 도통연원(道統淵源)과 예악문물을 시가체로 읊은 것이며, 「중국역대」는 중국 역대의 흥망성쇠를 상고시대로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편년체로 읊은 것인데, 5,125자에 달하는 장편 가사이다.
잡저 중에 「유청량산록(遊淸凉山錄)」은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을 두루 구경하고 산수의 아름다움과 김생(金生)이 글씨 공부를 하던 김생굴(金生窟), 최치원(崔致遠)이 바둑을 두던 곳 등 고적을 소개한 기행록이다.
「도통연원도」는 중국의 요(堯)·순(舜)·우(禹)·탕(湯)·문(文)·무(武)·주공(周公)·공자(孔子)·자사(子思)·맹자(孟子)·주자(周子)·정자(程子)·주자(朱子)로부터 우리나라의 명현에 이르기까지 도통연원을 도식으로 그려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역괘도(易卦圖)」·「천지만물도」·「음양오행도」 등은 동양철학 연구에 유용한 자료이다.
「중국역대총론」은 중국의 사략(史略)을 저술한 것이며, 「동국역대기사(東國歷代紀事)」는 우리나라의 단군과 기자로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역대 임금들의 치란흥망에 대한 역사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고사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