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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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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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란초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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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Crypsinus hastatus (THUNB.) COPEL.이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 백마강 가의 고란사 뒤의 절벽에서 자라기 때문에 고란초라는 이름이 생겼다. 절벽 밑에서 솟아나는 물을 고란정(皐蘭井)이라고 한다. 고란초는 고란사를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사람들의 손이 미칠 수 없는 곳에만 약간 남아 있다.

고란초는 전국의 적지에서 가끔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고란사에서만 자란다고 알고 있으나, 공중의 습기를 받을 수 있는 강가 절벽이나 바닷가 숲속에서도 자라고 있다. 따라서 고란정 뒤의 절벽에서 자라는 고란초는 사라져가고 있으나 고란사 경내를 벗어난 곳에서는 아직 커다란 고란초가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고란초는 갈라진 바위틈과 이끼가 붙은 곳에서 근경(根莖)이 옆으로 뻗어가면서 자란다. 잎은 드문드문 돋아나는데 단엽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한 타원상피침형 또는 피침형이다. 그러나 잘 자란 것은 끝이 2, 3개로 갈라져서 마치 창같이 보이는 것도 있다. 잎이 3개로 갈라진 것은 가운데 열편이 가장 크고, 길이 5∼15㎝, 너비 2∼3㎝로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다소 흰빛이 돈다.

주맥이나 측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가 다소 두꺼워져서 검은 빛이 돈다. 그리고 엽병은 잎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길이가 5∼25㎝로서 딱딱하고 털이 없으며 윤택이 있다. 포막은 없고 포자낭군(胞子囊群)은 둥글며 양쪽 측맥 사이에 1개씩 달려서 두 줄로 배열하는데 익으면 황색이 된다.

중국에서는 전초(全草: 꽃·잎·줄기·뿌리 등 모두를 갖춘 풀)를 진해·해독·이뇨제 등으로 사용하고 우리 라에서는 석위(石葦: 양치식물. 고란초과의 여러해살이 풀)와 더불어 임질약으로 한다. 전설에 따르면 백제의 궁녀들이 임금에게 바칠 물을 고란정에서 받아갈 때 고란초 잎을 한두 개씩 물 위에 띄웠다고 한다.

참고문헌

『대한식물도감(大韓植物圖鑑)』(이창복, 향문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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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창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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