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에 소재한다. 2005년에 금강산 관광로 화진포 휴게소 신축 부지(고성초도리유적)와 2006년에 국도 7호선(간성-현내 간) 도로공사 구간(고성초도리Ⅱ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진행하여 청동기시대 집터와 돌널무덤(석관묘), 통일신라시대 무덤, 조선시대 무덤 등이 확인되었다. 초도리유적과 초도리Ⅱ유적으로 각각 발굴 조사 및 보고가 이루어졌지만, 동일 언덕에 형성된 하나의 유적으로 볼 수 있다.
청동기시대 유구(遺構)는 초도리유적에서 집터 7기, 구덩이 유구 32기, 기둥구멍군 1기가 발굴되었고, 초도리Ⅱ유적에서 집터 8기, 돌널무덤 2기가 발굴되었다. 집터는 직사각형 또는 네모반듯한 평면 형태를 가지며 내부에서 화덕자리와 저장구덩이, 벽도랑, 기둥구멍 등이 확인되었다. 집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초도리Ⅱ유적 A7호 직사각형 집터로 길이 810㎝, 너비 680㎝, 깊이 42㎝에 면적 55㎡에 해당한다. 규모가 작은 집터는 면적이 10㎡ 이하인 것들도 있다.
집터는 언덕 서쪽 부분(초도리Ⅱ유적)에 2~3동씩 군집하고 있고(1 · 2호, 3~5호, 6~8호), 동쪽 부분(초도리유적)에는 1~4호가 짜임새 있게 하나의 군집을 이루며, 6~8호는 축조 시기에 선후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동시에 공존한 것은 1~2동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집터에서는 덧띠토기〔粘土帶土器〕를 비롯하여 굽다리접시, 손잡이달린항아리, 홈자귀〔有溝石斧〕, 반달돌칼〔半月形石刀〕, 돌화살촉〔石鏃〕, 가락바퀴〔紡錘車〕, 그물추〔漁網錘〕, 숫돌〔砥石〕이 나왔다. 돌널무덤에서 유물은 나오지 않았다.
유적의 연대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와 유물로 볼 때 서기전 6~4세기로 추정된다.
고성초도리유적(高城草島里遺蹟)은 청동기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덧띠토기 문화 시기의 마을 유적이다. 남한의 최북단에 위치하는 덧띠토기 문화 유적으로 중국 요령 지역 및 북한의 고조선 문화와 연결되는 점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