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2월 1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3만 5596㎡. 선운사(禪雲寺) 뒤쪽 산자락 비탈 아래쪽에 폭 30m 내외의 너비로 연속된 동백나무숲이다.
나무의 평균 높이는 6m 내외인데 그 중 큰 것은 뿌리목줄기 지름이 80㎝, 가슴높이의 줄기 지름은 30㎝ 정도이며, 수관(樹冠: 나무의 줄기 위에 있어 많은 가지가 달려 있는 부분) 너비는 8m 내외이다.
이 동백나무를 언제 심었는지 알 수 없으나, 선운사가 창건된 이후에 심었으리라고 보고 있다. 산기슭 바로 밑에는 잡목이 자라고 그 위에 동백나무의 숲이 형성되었으며, 그 위에는 다시 낙엽활엽수림이 있다.
동백나무가 무성한 숲속에는 다른 식물종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으나, 사찰 경내에서 흔히 가꾸고 있는 석산(石蒜: 수선과에 속하는 다년초)이 무성하고, 송악·차나무·조릿대·맥문동·실맥문동이 있으며, 마삭덩굴 및 줄사철나무가 바윗면을 덮고 있다.
낙엽활엽수 가운데서 흔히 보이는 것은 느티나무·벚나무·갈참나무·고로쇠나무·좁은단풍 등이고, 동백나무숲속에는 비자나무와 개산초 등도 이따금 나타난다.
남부지방에는 동백나무가 여러 군데서 자라고 있으나, 이와 같이 하나의 아름다운 숲으로 남아 있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리하여 이 지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