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45호. 은행나무는 과일읍 내성산 중턱에 있는 건물 앞마당에 두 그루가 있다.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는 토양은 화강암 지대에 생긴 산림 밤색 토양이고 석비레땅이며 거름기와 습기는 적은편이다. 이 지대의 연평균 기온은 9.8℃고 연평균 강수량은 761.4㎜이다.
은행나무는 1040년경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마당의 오른쪽 나무는 수나무이고 왼쪽 것은 암나무이다. 수나무는 높이 20m, 뿌리목 둘레 12m, 수관 지름 17.5m이고 암나무는 높이 17m, 뿌리목 둘레 9.5m, 가슴높이둘레 9m, 수관 지름 14m이다.
수나무는 가운데 원대가 죽은지 오래되어 그루터기의 흔적이 남아 있고 뿌리목 부위에서 세 개의 큰 가지가 원대처럼 곧게 자랐다. 마치 원대가 없었던 듯한 모습이다. 은행나무가 심어진 것은 고려 말기에 쌓은 풍천읍성과 관련되어 있다. 지금 과일군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고려시대 때 풍천읍이 자리를 잡았던 터이다.
서해안의 방위를 위하여 성을 쌓았는데 그 이름은 외성과 내성으로 되어 있었다. 내성산이란 이름도 이 산에 내성을 쌓았기 때문에 유래된 것이다. 은행나무는 그 때 내성 안에 있던 병영에 고려군사들이 심은 것이다. 암나무는 열매가 매우 적게 달린다. 나무의 줄기에는 전반적으로 세로로 썩고 있으며 수관은 2차 갱신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