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이 저절로 땀을 흘리게 되면 원기가 떨어진 증거로 이는 허로증(虛勞症)이 과하여 폐결핵 초기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소음인은 아무리 지독한 감기가 들었다 해도 절대로 땀내는 약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 만일, 땀이 나게 된다면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되고 장차 중병이 올 것으로 간주하여 관계독삼팔물탕을 쓴다.
이 처방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있는 팔물군자탕(八物君子湯)·인삼관계탕(人蔘官桂湯)을 고쳐서 만든 것으로 약효가 매우 준열(峻烈)하여 소음인의 허로증에 잘 듣는다.
처방은 인삼 20g, 황기(黃芪) 12g 및 백출(白朮)·백작약(白芍藥)·당귀(當歸)·천궁(川芎)·관계(官桂)·감초구(甘草灸) 등 각 4g으로 되어 있는데, 약의 주증은 기운을 왕성하게 하고 피를 만들며, 또 순환이 잘되게 한다. 또, 모든 출혈에 지혈작용이 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