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에 현전하는 추담대사비(秋潭大師碑)에 의거하여 관징의 생애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관징은 1702년(숙종 28) 10월 24일에 김산군[지금의 김천시] 위동리(衛洞里)에서 태어났으며, 속성은 백씨(白氏)이다. 13세에 뇌원(雷遠)에게 출가하였고, 원공(圓空)에게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이후 회암(晦庵), 낙암(洛岩), 환성(喚醒), 쌍운(雙運), 대적(大寂)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운암(雲岩)의 법을 이었다.
1733년 강석(講席)을 열고 강단에 올라 크게 가르침을 펼치니, 팔방의 중생이 문에 이르러 법을 청하는 자가 많았다. 선사의 얼굴은 희고 밝았으며, 키는 8척, 허리둘레는 몇 위(圍)였고, 성품은 다소 엄하고 신중하였다. 밀양 표충사(表忠祠)의 원장(院長)을 여러 차례 역임하였다. 1778년 5월 6일에 명적암(明寂庵)에서 입적하였다. 문도 광민(廣敏) 등이 다비하여 사리를 수습하고 부도를 세워 안장하였다. 운수암(雲水庵)과 명적암에 진영(眞影)이 있다.
비문에서 명적암에 진영을 모신 영각이 있다고 하였지만 영각과 진영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 추담대사비는 1787년(정조 11)에 건립되었는데, 비문은 강항(姜杭, 1702~1787)이 86세 때 찬술하였고, 강세백(姜世白)이 글씨를 썼다.
추담대사비에는 직지사 명적암에 있던 대사의 진영을 모신 영각(靈閣)에 '부휴적전추담대선 법휘관징지계단야(浮休嫡傳秋潭大禪 法諱琯澄之戒壇也)'라는 문구가 있다고 하였다. ‘부휴계의 적손인 추담대선사 관징의 계단’이라는 뜻이다.
1764년(영조 40)에 사암(獅巖) 채영(采永)이 간행한 『서역중화해동불조원류(西域中華海東佛祖源流)』에 따르면, 부휴계 승려로 ‘운암’이라는 당호를 가진 이는 운암 두신(雲巖斗信)과 운암 취호(雲岩就浩)가 있다. 운암 두신은 부휴계 제2세 취미 수초(翠微守初) - 성곡 철조(聖谷撤照) - 적성 성정(赤城性淨)의 법을 이었고, 운암 취호는 취미 수초 – 백암 성총(栢巖性聰) - 무용 수연(無用秀演)의 법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