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17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3.1m인 노거수로서 나무의 나이는 미상이다. 줄기는 땅에서 2.5m 정도 된 곳에서 둘로 갈라졌는데 갈라진 부분의 밑둘레는 각각 2.3m와 2m이다.
나무의 크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이팝나무 중 네 번째이지만, 균형 잡힌 모양은 단연 으뜸간다. 광양읍 모서리에 자리잡은 유당공원의 경계선상에 서 있는데, 다른 곳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산목 취급은 받지 않고 있다.
유당공원은 조선시대에 광양읍성을 축조하고, 멀리 바다에서 바라볼 수 없도록 나무를 심어서 숲을 만들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태풍의 상륙지로서 바람의 피해가 심한 곳이므로 처음에는 군용림으로 조림되었으나 방풍림의 구실도 크므로 잘 보호되어왔으리라고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