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 적리녀(積利女)의 아들로서 일찍이 신인종에 귀의하여 대덕(大德)이 되었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해적의 침범이 빈번하였으므로 태조의 명을 받고 기도하여 물리쳤다.
931년(태조 14) 태조를 따라 개성으로 상경하여 언제나 옆에서 수행하였으며, 태조는 그 공로를 포상하여 부모의 기일보(忌日寶)로 돌백사(돌白寺)를 주고 전답을 하사하였다. 뒤에 태조는 현성사(現聖寺)를 지어 머물게 하고 신인종의 중심사찰로 삼았다.
안혜(安惠)·낭융(朗融)·대연(大緣)과 함께 신라 신인종의 4대덕(四大德)으로 추앙받았으며, 유골은 경주사령산(四靈山)에 봉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