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안씨(安氏), 호는 환몽(幻夢). 본관은 밀성(密城). 아버지는 기준(機俊)이며, 어머니는 노씨(魯氏)이다. 13세에 출가하여 추붕(秋鵬)의 문하에서 불경을 배웠다.
그뒤 호남지방의 고승들로부터 지도를 받았으며, 특히 12대 종사(宗師)를 배출한 대둔사(大芚寺: 현재 대흥사)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서 제3대 종사 월저 도안(月渚道安)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청허 휴정(淸虛休靜)으로부터 전승된 심법(心法)을 전수받았다.
평소에 담론(談論)과 토론이 능숙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방(西方)의 대강사(大講師)라고 불렀다. 황주(黃州)도관사(道觀寺)에서 나이 62세, 법랍 49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