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76년(숙종 2) 교서관에서 만든 일본어 히라가나체[平假名體]의 활자.
내용
자본(字本)은 안신휘(安愼徽)가 썼는데, 글자모양이 매우 예쁘다. 활자의 재료는 『통문관지(通文館志)』에 ‘주자(鑄字)’라고 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 와서는 주자를 넓은 의미의 ‘활자’로 쓴 용례는 있으나, 같은 글자를 조사해볼 때 같은 모양의 것이 많이 나타나고, 또한 글자의 획에 주자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활자의 주성에 있어서 발음이 뒤따른 글자는 연자(連字)로 되어 있고, 그 밖의 글자는 모두 단자(單字)이다. 왜언문자의 오른쪽 또는 아래에 찍혀 있는 글자는 갑인자체의 무신자소자(戊申字小字)와 그 한글활자이다. 이 활자를 만든 해의 간지(干支)를 붙여 ‘병진왜언자’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왜언자본 『첩해신어』는 사가활자(私家活字)로 찍은 것도 있고, 지방에서 중간한 목판본도 있으므로 그것들과 구분하여 ‘교서관왜언자’ 또는 ‘운각왜언자’라고 하는 것이다. 이 왜언자로 찍은 『첩해신어』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일본 대마도의 종가문고(宗家文庫)에 전래되고 있다.
참고문헌
- 『통문관지(通文館志)』
- 『조선후기의 활자와 책』(윤병태, 범우사, 1992)
- 『한국고인쇄사』(천혜봉, 한국도서관학연구회, 1976)
- 『조선조활자고』(윤병태, 연세대학교도서관학과,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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