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신암(薪菴).
황해도 은율 출생.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연희전문학교 상학과를 졸업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기독교에 관한 서적과 우리나라 고서를 수집하여, 1967년 모범장서가로 표창되었다. 편저로는 이성의(李聖儀)와 함께 엮은 ≪신라·백제·고구려나려예문지 新羅百濟高句麗羅麗藝文志≫가 있으며, <이조여류저작고 李朝女流著作考> 등 많은 논문이 있다.
그가 모아둔 기독교관계 서적은 1968년에 연세대학교에서 전시되어 ≪기독교고문헌전시목록≫에 수록되어 있다. 결세 후 고서 1,612종 2,305책의 전 장서는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에 기증되어, 신암문고(薪菴文庫)로 보존되어 있다.
이 문고의 책은 ≪신암문고한적목록 薪菴文庫漢籍目錄≫으로 1974년에 간행되었으며, 문고의 내용은 임진왜란 전의 목판본·고활자본과 병자호란 전의 필사본 등 귀중서를 비롯하여, 한국고서·서첩(書帖), 기독교관계 동양서 등 3천여책과 고문서 5천여 점으로, 한국학 및 서지학 자료로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속에는 을해자(乙亥字)로 찍은 ≪포은선생집 圃隱先生集≫과 필사본인 ≪지리산쌍사행록 智異山雙寺行錄≫을 비롯하여 많은 귀중서가 들어 있으며, 한글로 된 책들도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