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64년(탈해이사금 8) 8월에 백제가 군사를 보내 와산성을 공격하고, 10월에 또 구양성을 공격하였으므로, 기병 2천 명을 보내 물리쳤다. 또한 189년(벌휴이사금 6) 7월에 신라의 파진찬(波珍飡) 구도(仇道)가 백제의 구양을 공격하여, 500여 인을 죽이는 전과를 올렸다. 그런데 와산성이 현재의 보은으로 비정되고 있는 만큼, 와산성과 이웃한 구양성 혹은 구양은 충청북도 보은 인근지역임이 분명하다.
554년 백제 성왕이 신라의 복병을 만난 구천(狗川)이 옥천(沃川)인 것으로 보아, 구양 또한 같은 옥천지역으로 비정된다. ‘천(川)’의 훈(訓)인 ‘내’·‘나’와 ‘양(壤)’의 음이 서로 비슷하여, 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