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각(知文閣)에서 발행하였다. 상·하 2권.
광복 이후 한국사에 관한 사전 편찬 작업은 몇 차례에 걸쳐 시도되었다.
광복 직후 최남선(崔南善)이 『조선상식』과 『조선상식문답』 등을 내어 우리나라의 풍속·지리·관직·제도·과학·문학·도서·금석·음악·연극·서화 등에 관한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저술한 바 있다.
최남선은 그 뒤 단독으로 국사 사전 편찬을 준비하여 조판 작업에 착수까지 하였으나 6·25사변으로 이 일은 중단되었고, 서울 수복 이후에도 계속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1959년 백낙준(白樂濬)의 후원으로 사회과학사서간행회가 소사전 형식의 『한국사사전』을 출간하였다. 또, 1958년 한국사학회는 연구회지 『사학연구』의 부록에 ‘국사술어해설’을 연재하기 시작하였는데, 제8호 이후 중단되어 ‘가’자 항목도 채 마치지 못하였다.
이에 이홍직은 단독으로 출판사 측의 후원으로 이 사전을 펴내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판을 바꾸어 간행하였다.
사전에는 일반사에 해당하는 정치·제도·외교·경제·법률·군사·독립운동 등에 관한 항목, 문화사에 해당되는 사상·종교·학술·교육·문학·미술·음악·과학·기술에 관한 항목, 사회·교통·풍속에 관한 항목, 기타 사학이론·사학사·사적해제·언어학·고고학·서지학·역사지리에 관한 항목 등 3만에 가까운 항목이 수록되었다.
그 밖에도 한국사와 관계가 깊은 중국 역대의 각 왕조, 우리 문화에 영향을 주었거나 한국사에 관한 사료가 수록된 중국 서적, 몽고·여진관계, 한국과 관계가 깊은 서양인 등도 항목으로 설정되었다.
인명은 고인(故人)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국가원수급 인물과 납북인사·외국인은 예외로 하였다. 지명은 각 지지(地誌)에 나타나는 고지명(古地名)까지도 수록하였다. 그리고 각 항목 끝에는 참고문헌을 기록하여 두었다.
부록에는 연표·연호표·왕실세계표·직관표와 관청 및 관직별호표, 한말 대외 조약 일람표, 국보·보물·사적일람표, 무형문화재 일람표, 한국 성씨 시조 일람표, 로마자 색인 등을 참고 자료로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