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에 경상북도 상주의 동학본부에서 국한문혼용본과 국문본 2종의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용담유사』 권36에 실려 있다.
작자는 김주희(金周熙)라는 설과 용호대사(龍虎大師)가 지은 것을 김주희가 장편으로 개작했다는 설이 있어 보다 자세한 고증을 요한다.
이 작품은 4·4조로 된 장편가사인데, 1행이 끝날 때마다 “궁궁을을(弓弓乙乙) 성도(成道)로다.”를 후렴구처럼 반복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4음보 1행으로 총 341행이다.
이 가사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궁을가」를 동요로 부르도록 권유하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비판하고 그 극복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곧, 무도한 외국병마가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상황에서 「궁을가」를 지성으로 부르면 외국병마가 침범하지 못하고 성궁성을(成弓成乙) 성도하면 온갖 허깨비들도 스스로 멸망한다고 하였다.
또, 고국산천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태평천하가 곧 될 것이니 정심수기(正心修己)하여 「궁을가」를 부르라고 하였다. 궁을에 대한 평이한 설명보다는 “궁궁을을 성도로다.”의 반복을 통한 「궁을가」 자체의 신통력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