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의범(釋門儀範)』에 실려 있는데, 제목 아래 ‘동화축전건봉사(東化竺典乾鳳寺)’라는 기록으로 보아 본래 건봉사 소장의 판목에 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2음보 1행으로 헤아려 1,200행이나 되는 장편가사로, 국한문혼용체이다. 주제는 중생들이 보고 아는 것이 서로 차별이 있으니 미타불을 염송하여 극락으로 왕생하라고 권한 것이다.
주요내용을 보면, 중생이 사는 세상이 모두 불타는 집과 같으니 거기서 벗어나려면 세존대법왕(世尊大法王)의 방편으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고, 극락세계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아미타불을 염불한 공덕으로 극락에 들어간 이들의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 조심하여 죄업을 짓지 말라고 하였다.
이어 중국에서 예로부터 좋은 공덕을 쌓은 이들을 열거하고, 『화엄경』과 『법화경』의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법성토(法性土)에서 참다운 즐거움을 누리자고 하였다.
다른 불교가사에 비해 많은 예를 들어가며 불교에 정진하기를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