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지숙(至叔), 호는 남당(南塘). 권응(權鷹)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권득경(權得慶)이고, 아버지는 권향(權晑)이며, 어머니는 이정직(李廷直)의 딸이다. 숙부인 권섬(權暹)에게 입양되었다.
1652년(효종 3)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1659년(현종 즉위년)에는 정언이 되고,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이듬해 전주판관에 제수되었는데, 이 때 큰 도적을 잡아 품계를 올려받고, 곧 담양수령으로 승진되었다.
담양수령으로 재직하는 중에 전일의 도적잡은 공이 다시 거론되어 가선대부에 올랐으나, 상이 지나치다는 여론이 일어 품계는 그대로 환원되고 다만 말을 한필 하사받았다.
1669년에 동지부사로서 다시 청나라에 다녀온 뒤 이듬해 동부승지가 되었다. 1671년에 여주목사를 거쳐서 이듬해에는 공조참의에 제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