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초명은 권명준(權明俊), 호는 아현(亞峴). 함경북도 성진 출신.
대종교에 입교하여 1915년 1월에 참교(參敎)의 교질(敎秩:대종교의 교계)을 받은 뒤 1921년 10월에 지교(知敎), 1924년 3월에 상교(尙敎)가 되었다.
그 뒤 정교(正敎)에 이르렀고, 대형(大兄)의 교호(敎號: 대종교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호칭)를 받았으며, 총본사(總本司) 전리실(典理室)의 책임자인 전리와 경의원(經議院)의 참의(參議)를 역임하였다.
1942년 11월 일제가 대종교를 탄압하기 위하여 교주를 포함한 간부 25명을 체포하여 그 가운데 10명을 고문 또는 고문후유증으로 사망하게 하고, 교주 윤세복을 무기형에 처하는 등 7명에게 유죄를 선고한 사건인 임오교변(壬午敎變) 때 일본경찰에 잡혔다.
영안현(寧安縣) 경무과, 목단강성(牧丹江省) 경무청과 고등검찰청 등 세 곳을 거치면서 11개월간 갖은 고문과 악형을 당하여 이 때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1943년 10월 고령을 이유로 면소되어 출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