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순 한글로 되어 있으며, 「권왕가(勸往歌)」·「자책가(自責歌)」·「서왕가(西往歌)」 등 세 편이 수록되어 있다.
대체로 몽매한 중생심을 깨우쳐 불심(佛心)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권왕가」는 서방정토(西方淨土)에 왕생하는 방법을 설하였고, 「자책가」는 불법을 모르고 덧없이 보낸 세월을 자책하고 있으며, 「서왕가」는 출가수도하여 서방정토에 왕생할 뜻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권왕가」는 극락왕생을 권하는 내용을 지니고 있어 영혼천도의식 때 많이 불린다. 그리고 극락정토의 왕생을 권하는 것을 넘어서서 참된 극락을 유심정토(唯心淨土)라고 가르치고, 아미타불을 자성미타(自性彌陀)로 가르치고 있어 극락왕생의 길이 마음을 고쳐먹는 데 있음을 일러주고 있다.
불교음악 중 화청(和請)에 속하는 이들 작품은 일반 민요풍을 지녀 범패(梵唄)와는 달리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음조를 지니고 있다. 1908년에 동래범어사(梵魚寺)에서 간행되었는데,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