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38년 후손 도징(道徵)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동철(鄭東轍)의 서문과 권말에 재종질 도승(道昇)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09수, 권2에 서(書) 29편, 제문 9편, 고유문(告由文) 6편, 권3에 서(序) 4편, 기 4편, 발 4편, 유사 1편, 묘지 2편, 묘갈명 4편, 잡저 3편, 권4는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만사·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개 은일적인 고독이나 감회를 읊은 것이 많다. 「한중우음(閒中偶吟)」은 초야에 묻혀 살며 달과 구름, 그리고 언덕 위에 핀 꽃을 벗 삼아 인생의 외로움을 달래는 고독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우음(偶吟)」·「파수(罷睡)」 등도 같은 유의 시이다. 「전춘(餞春)」·「조춘유감(早春有感)」은 봄의 정서를 노래한 것이다.
잡저에는 청량산(淸凉山)에 대한 기행록이 있다. 또한 「격일향문(檄一鄕文)」도 주목되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