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33호. 내금강의 내폭동 골안, 묘길상 부근과 비로봉으로 가는 골짜기와 외금강 만물상 구역을 비롯하여 해발 600m 이상에 퍼져 있다. 1909년 금강산에서 발견되어 알려진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곧추 자라서 높이 50㎝로 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몸은 난형이며 가장 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은 길이 5∼10㎝이고 너비는 3∼6㎝로서 털이 없다. 꽃은 7∼8월경 줄기 끝에서 밑을 향해 총상으로 달린다. 꽃부리는 호롱같이 생기고 자주빛 또는 흰색이고 지역에 따라 자주빛에서 흰색으로 옮겨지는 중간형이 있다. 꽃부리는 길이 4.5∼4.8㎝, 지름 2㎝로서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졌다.
꽃받침잎은 5개이며 길이 1∼2㎝, 중앙부의 너비 1∼2㎜로서 털이 없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대는 1개이며 줄이 3개로 갈라졌다. 이와 비슷하지만 꽃받침 밑부분의 너비가 5㎜인 것을 검산초롱꽃이라고 하며 평안북도와 함경남도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