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71호. 은행나무는 동흥리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절골 안불사 뒤 언덕진 곳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는 몹시 크고 웅장하여 멀리서 보면 작은 산같이 보이고 나무 밑에 서면 깊은 숲속에 들어선 듯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표현하고 있다.
안불사 내에는 전나무·밤나무·가래나무·벚나무 및 단풍나무가 꽉 들어차 있고, 주변에는 소나무·참나무들이 우거져 있으며, 나무 밑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다. 은행나무가 선 자리는 화강암 지대에 생긴 산림밤색 토양이고 모래메흙이며 토양수분은 적당하다.
은행나무는 1393년경에 심은 것으로 추정되므로 나무의 나이는 600년 정도로 볼 수 있다. 나무의 높이는 41m, 수관 지름은 동서가 40m, 남북이 50m, 뿌리목 둘레 16.2m이고 가슴높이둘레는 15m이다. 나무는 지상 1.5m 높이에서 3갈래로 갈라지고 위로 올라가면서 많은 잔가지를 쳤다.
가을 단풍잎의 무게가 1t 정도라고 한다. 원대와 굵은 가지는 썩은 곳이 있으며 열매도 많이 달리지 않는다. 가지 밑에서 밑으로 자라는 젖꼭지 같은 유주(乳柱)는 지름이 10㎝, 길이 35㎝에 달하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