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 이냐시오. 보명(譜名)은 제린(濟麟), 字는 신명(信明). 본관은 김해(金海).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솔뫼 출생. 최초의 신부인 대건(大建)의 아버지이다.
큰아버지 종현(淙鉉)의 영향으로, 천주교에 입교하고,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하여 농사짓고 살던 중, 1836년에 서울에 거주하는 신부 모방(Maubant, P., 羅伯多祿)을 만나 세례를 받았다. 이후 회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였고, 15세가 된 아들 대건을 모방에게 맡겨 마카오의 신학교로 유학을 보냈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잡혀, 혹독한 고문에 못 이겨 한때 배교하였다. 그러나 형조로 이송된 뒤 배교를 취소하여, 그 해 9월 26일 8명의 신자들과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되었다. 1925년에 시복(諡福)되고, 1984년 성인품(聖人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