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수가리 패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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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가리 조개더미 유적 전경
부산 수가리 조개더미 유적 전경
선사문화
유적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는 석기시대 이후 빗살무늬토기 · 단도마연토기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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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는 석기시대 이후 빗살무늬토기 · 단도마연토기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내용

유적은 신석기시대 조개더미 4곳(1·2·3·4구), 철기시대 조개더미 1곳(5구) 등 모두 5군데가 있으나 대부분 파괴되었고, 3구와 5구 조개더미만 상태가 양호하였다.

1978년과 1979년 사이 2번에 걸쳐 부산대학교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현재 신석기시대의 3구조개더미의 발굴결과만 발표되었다.

3구의 조개더미는 표토층(表土層)을 제외하고 6개층으로 구분된다. Ⅰ·Ⅲ·Ⅴ층은 순패각층(純貝殼層), Ⅱ·Ⅳ·Ⅵ층은 흑갈색 부식토층(腐植土層)으로서 순패각층과 흑갈색부식토층이 교대로 퇴적되었다. 또한, Ⅱ층과 Ⅳ층 속에는 마모패각층(磨耗貝殼層)이 포함되어 있어 조개더미 형성과정 중 2번 이상의 해안선 변화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유물은 각 층에서 여러 종류가 고루 출토되었으나 조개더미의 규모와 퇴적층의 두께에 비해 그 양은 빈약한 편이었다.

인공유물로는 토기·가락바퀴[紡錘車]·토판(土板) 등의 토제품(土製品), 타제석기·마제석기·흑요석제타제석촉(黑曜石製打製石鏃)·숫돌·갈돌 등의 석기, 찌르개[刺突貝] 계통의 골각기, 조개팔찌[貝釧] 등이 출토되었다. 자연유물로는 강장동물(腔腸動物)·절족동물(節足動物) 각 1종과 조개류 40종, 척추동물류 21종이 확인되었다.

주된 유물인 토기에는 빗살무늬토기와 단도마연토기의 2종류가 있다. 빗살무늬토기는 각 층에서 고루 출토되었으나, 단도마연토기는 양도 적고 Ⅳ층 이하의 아래층에서만 출토되었다.

빗살무늬토기의 형태는 발(鉢)·항아리[壺]·천발(淺鉢)·독[甕]·완(盌) 등 다양한 편이지만 층위별 변화는 별로 없었다. 저부(底部)는 원저(圓底)·첨저(尖底)·말각평저(抹角平底) 등 3가지가 있다.

말각평저는 제일 아래층에서만 약간 출토되었다. 구연부(口緣部)는 홑구연과 겹구연[二重口緣]의 2가지가 있는데 겹구연은 위층인 Ⅰ·Ⅱ층에서만 출토되었다.

바탕흙[胎土]은 석영(石英)·장석(長石) 등의 석립(石粒)이 섞인 점토가 주류이나 Ⅰ·Ⅱ층에서는 모래가 많이 섞인 것도 약간 있다. 주로 터쌓기[輪積法]나 서리기[卷上法]로 빚어졌으며 토기 표면을 주걱 같은 것으로 마연(磨硏)하거나 문질러서 정면(整面)한 것이 많았다.

아래층에서 위층에 이르기까지 무늬있는토기와 무늬없는토기가 함께 출토되고 있다. 위층으로 갈수록 무늬있는토기가 적어지는 대신에 무늬없는토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주된 무늬는 단사선문(短斜線文)·집선문(集線文)·사격자문(斜格子文)·어골문(魚骨文) 등이다.

Ⅴ·Ⅵ층 토기는 전면 혹은 몸통 중앙부까지 남해안식의 전형적인 태선침선문(太線沈線文)이 단독 혹은 복합되어 정연하게 시문되어 있다.

Ⅲ·Ⅳ층 토기는 몸통 중앙부까지만 퇴화된 침선문(沈線文)이 단독으로 시문되다가 점차 변질되어 빗살무늬토기 무늬의 명맥만 남게 되었다. Ⅰ·Ⅱ층 토기에 와서는 전통적인 문양이 거의 없어지고 아가리 주위에만 단사선문·손톱문 등이 간단하게 새겨져 있다.

이와 같이 수가리 3구조개더미의 빗살무늬토기는 층위별 특징을 중심으로 크게 Ⅰ·Ⅱ·Ⅲ식의 3가지 형식으로 분류된다.

다시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수가리 3구조개더미를 수가리 Ⅰ(Ⅴ·Ⅵ층)·Ⅱ (Ⅲ·Ⅳ층)·Ⅲ(Ⅰ·Ⅱ층)기의 문화기(文化期)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 세 문화기는 각각 남부지방 빗살무늬토기문화의 중기·후기·만기(晩期)에 해당된다. 이 유적은 남부지방 빗살무늬토기 편년(編年)연구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유적이다.

참고문헌

『김해수가리패총』(정징원·임효택·신경철, 부산대학교박물관, 1981)
집필자
정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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