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적에서는 빗살무늬토기, 타제와 마제의 돌도끼 등이 출토되었는데 빗살무늬토기는 점토에 석립(石粒)과 장석(長石)을 섞은 태토로 제작하였다. 그릇의 종류는 항아리(壺) · 바리(鉢) · 완(盌) 등이 있으며, 바닥은 모두 첨저(尖底) 또는 원저(圓底)이다.
바리모양 토기(鉢形土器) 중에는 특이하게 주둥이가 달린 토기[注口土器]가 있고, 또 입술 윗면을 누르거나 그은 각목(刻目)이 있는 것과 구연부(口緣部)가 물결처럼 굴곡진 파상구연(波狀口緣)도 있어 주목된다.
문양이 있는 토기가 많으나 문양이 전혀 없는 토기도 있다. 문양은 구연부 또는 동체부(胴體部)의 상반부에 한정되어 시문(施文)되어 있으며, 전면에 시문한 것은 드문 것 같다.
문양의 종류는 횡주 어골문(橫走魚骨文) · 덧무늬(융기문(隆起文)) · 단사선문(短斜線文) · 사격자문(斜格子文: 비스듬한 문살무늬) · 집선문(集線文) · 점렬문(點列文) 등이 있다. 다른 유적에 비해 다양하지는 않으나 횡주어골문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른 문양은 극히 적다.
이 횡주어골문은 일반적인 침선문계(沈線文系: 새김무늬 계통) 어골문과는 달리 시문구의 끝으로 눌러찍는[押引] 독특한 방법으로 시문한 것으로 문양이 두껍고 짧다. 이 문양은 영선동 빗살무늬토기의 대표적인 문양이다.
이 밖에 특이한 문양은 귀때토기(주구토기(注口土器))에 시문된 덧무늬이다. 구연에서 몸통 중앙에 걸쳐 점토띠로 만든 융기선(隆起線)을 N자형으로 연속 부착하고 띠 윗면과 양측면을 눌러 장식효과를 낸 것이다.
영선동 유적은 압인문계의 횡주어골문토기가 주류를 이루는 조개더미로, 이 유적의 중심연대는 남부지방의 빗살무늬토기 전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유적에서는 또 초기 철기시대에서 삼국시대에 속하는 회청색 도질토기(灰靑色陶質土器)와 적갈색 연질토기(赤褐色軟質土器)도 출토되었다.
이 유물과 빗살무늬토기와의 층위관계는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신석기시대 유적 위에 철기시대에서 고분기에 다시 사람이 살게 됨으로써 시기가 다른 두 문화기의 유적이 한곳에 겹쳐진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