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대 고분군 ( )

대부파수부호 / 부산 오륜대 고분 출토
대부파수부호 / 부산 오륜대 고분 출토
선사문화
유적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삼국시대 이후 집터와 돌덧널무덤 · 독무덤 관련 생활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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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삼국시대 이후 집터와 돌덧널무덤 · 독무덤 관련 생활유적.
개설

고분군은 1940년에 만들어진 회동저수지[五倫臺]의 북쪽에 위치하며, 발굴은 두 차례 있었다. 1차 발굴은 1971년에 부산대학교발물관이 조사하였고, 고분으로 돌덧널무덤 28기, 독널무덤 1기 등 모두 29기를 발굴하였다. 2차 발굴은 1996∼1997년에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이 조사하였는데, 삼국시대 무덤 64기, 조선시대의 움집터 2동, 석축 3기 등을 발굴하였다.

내용

1차발굴시 조사한 돌덧널무덤은 모두 장방형의 구덩식[竪穴式]인데 깬돌로 쌓은 것이 25기, 판석(板石)으로 만든 것이 3기였으며, 이 가운데 1기는 별도로 부곽(副槨)을 가지고 있었다. 돌덧널의 바닥은 깬돌이나 판석을 깐 것도 있으나 대부분 흙바닥이며 뚜껑돌은 극히 일부에만 있었다. 돌덧널의 크기는 길이 170∼435㎝, 너비 47∼97㎝로 차이가 많았지만, 소형이 다수였다. 돌덧널의 장축은 1기만 동서향이고 나머지는 모두 남북향이며, 머리방향도 대체로 북향이었다.

독널무덤은 적갈색연질의 장란형옹(長卵形甕)에 회색연질토기를 뚜껑으로 덮은 합개식(合蓋式)이다. 독널의 크기는 길이 60㎝, 너비 30㎝ 정도의 소형으로 돌널무덤에 배장(陪葬)된 소아용 무덤이다. 유물로는 토기 140점, 철기 88점 등 총 192점을 출토하였다.

토기는 대부분 도질토기(陶質土器)이고, 적색연질토기는 10점뿐이다. 도질토기는 고배(高杯)·긴목항아리[長頸壺]파수부완(把手附盌)·원저장경호(圓底長頸壺) 등이며, 적색연질토기는 모두 심발형(深鉢形: 그릇 몸통의 지름보다 속이 깊은 바리)이다. 철기는 쇠도끼[鐵斧]·쇠낫[鐵鎌]·쇠손칼[鐵刀子]·유자이기(有刺利器)·철모(鐵鉾)·철착(鐵鑿)·철정(鐵鋌)·철촉(鐵鏃)·환두대도(環頭大刀)·철검(鐵劍) 등으로 다양하다.

2차발굴시 조사한 삼국시대 무덤들은 구릉의 정상부에 밀집 분포하였는데, 조선시대 이래 거주지가 되면서 대부분 파괴되었다. 무덤은 5∼6세기대의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과 움무덤[土壙墓]이다. 돌덧널무덤은 대체로 길이 3∼4m, 너비 1m 내외의 가늘고 긴 네모형태이다. 돌덧널의 벽은 하단에 냇돌[川石]를 세우고 그 위에 눕혀쌓기 한 것과 하단부부터 눕혀쌓기 한 것으로 구분된다. 구덩식돌덧널무덤과 함께 조영된 움무덤의 길이는 3m를 넘지 않는 소형이다.

특징

고분군에서 북쪽으로 2㎞ 떨어진 두구동 임석고분군에서 많은 철기유물들을 발굴하였다. 반출토기는 대부분 신라양식의 토기라는 점에서 이 고분군은 부산지역이 신라에 복속된 후의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분군을 축조한 집단은 1차 조사 때 13호분에서 출토한 피[稗]의 경우로 보아 밭농사를 주로 하는 농경취락의 구성원들로 추정한다.

의의와 평가

1차 조사 때의 소형 돌덧널무덤집단의 연대는 대체로 5세기경이고, 출토유물의 변화가 크게 없는 것으로 보아 존속기간이 짧았던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임석고분군에서 신라에 복속된 후의 유물들이 출토한다. 즉 이 유적을 통해 가야가 신라로 병합되는 과정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문헌

『오륜대고분군발굴보고서(五倫臺古墳群發掘報告書)』(부산대학교부속박물관, 1973)
「오륜대 유적 조사 개보」(홍보식, 『박물관연구논집』 6, 1997)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정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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