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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
작품
고려 중기에 홍간(洪侃)이 지은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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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 중기에 홍간(洪侃)이 지은 한시.
내용

고려 중기에 홍간(洪侃)이 지은 한시. 칠언고시로 『홍애유고(洪涯遺稿)』, 『동문선(東文選)』 권6, 『청구풍아(靑丘風雅)』 권2, 『기아(箕雅)』 권13, 『대동시선(大東詩選)』 권1에 실려 있다.

홍간의 시에 대하여 허균(許筠)은 『성수시화(惺叟戒話)』에서 “농염청려(濃艶淸麗)하다”고 평하고, 특히 이 작품과 「고안행(孤雁行)」은 성당(盛唐)의 작품과 비슷하다고 극찬하였다.

인(引)은 문체의 이름으로는 서(序)와 같은 뜻이지만, 시체(詩體)의 명칭으로는 악부(樂府) 금곡(琴曲)의 곡조명이 된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제목은 ‘게으른 여자의 노래(嬾婦引)’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압운법(押韻法)은 일반 악부시(樂府詩)의 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1·2·3·4구에는 평성(平聲) 양운(陽韻)으로 매구압운(每句押韻)하고, 제6·8구에는 같은 양운으로 격구압운(隔句押韻)을 하였으며, 제9·10·12구에는 평성 미운(微韻)으로 환운(換韻)하고 있다.

“높은 창 안개 문에 가을밤은 긴데/술 달린 비단 장막엔 부용이 향기롭다(雲窓霧閤秋夜長 流蘇寶帳芙蓉香).”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부유하고 호사로운 여인네의 모습을 그리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누가 알리오, 가난한 집 게으른 여인들 속옷이 없는 줄을/길쌈도 끝나기 전에 가을기러기 돌아간다(誰得知貧家鱗衣 紡績末成秋雁歸).”라 하여 고시(古詩)에 흔히 보이는 “그대는 보지 못하였나(君不見)” 대신 “누가 알 수 있으리오(誰得知)”를 써서 작품의 흐름을 반전시키고 있다.

가난한 집 여인들은 저녁 길쌈을 하려 해도 촛불조차 구할 수 없는 슬픈 정경을 극명한 대비적 수법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참고문헌

『홍애유고(洪涯遺稿)』
『동문선』
『성수시화(惺嫂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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