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71호. 사루기는 1927년 일본인 모리씨가 압록강 상류에서 채집하여 처음으로 기재 보고한 연어과에 속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몸은 보통 전장 20㎝ 정도이지만 큰 개체는 전장 30㎝ 이상되는 개체도 있다. 몸 모양은 은어와 비슷하지만 더 유선형이고 등지느러미는 부채 모양이어서 아름답다. 등쪽은 회록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며, 체측에는 10여 개의 갈색 횡반이 줄지어 있다.
사루기는 하천 상류의 차고 맑은 냉수역에서만 사는데 특히 물이 많고 물살이 빠른 강복판에서 많이 모여 산다. 겨울에는 깊은 곳에 내려가 살다가 해빙이 되면 표층으로 올라와 주로 수서곤충을 먹는다.
4월 중순에서 5월이 되면 강의 자갈과 모래바닥을 약간 파고 그곳에다 산란을 하고 묻어버리면 수정 후 수온 10℃에서 10∼12일, 수온 11∼12℃에서는 8일 만에 부화한다.
암컷 한 마리는 보통 5,000∼6,000개의 알을 낳는다. 사루기는 압록강 상류인 자성강·후주천·장진강 수계에 분포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남사강 수역에서 산란장은 사루기의 생태연구에 중요한 장소가 되므로 보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