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9.5m이고 나무의 나이는 500년으로 추정된다. 가지의 길이는 동쪽 10.4m, 서쪽 7m, 남쪽 7.7m, 북쪽 12m이다. 이 나무는 마을 옆에서 자라고 있으며, 밑에서 11개로 갈라져 퍼져 있다. 따라서 11개의 묘목을 심은 것이 같이 자라면서 밑부분이 합쳐졌다고도 보고 있다.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가장 작은 것이 1.1m, 다음이 1.3m, 1.4m(2개), 1.6m, 1.9m(2개), 2m, 2.25m, 2.35m 및 2.85m이다.
전설에 의하면 약 500년전 이 마을에 늙은 고기잡이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부부가 잡은 큰 고기의 뱃속에 씨앗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상하게 여겨서 이 씨를 뿌렸더니 왕후박나무가 자랐다고 한다.
동네사람들은 해마다 이 나무에 당제(堂祭)를 올리고 평안과 풍어를 빌고 있다. 또 마을에는 임진왜란 때 장군 이순신(李舜臣)이 이 나무 밑에서 식사를 하고 쉬어갔다는 말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