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인 『구계집(龜溪集)』에 실려 전하는 것과 한글사본으로 전하는 것이 있다.
낭호는 낭주(朗州 : 지금의 靈巖)와 서호(西湖 : 西鳩林에 있음.)에서 딴 명칭으로, 오늘날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구림(鳩林)을 말한다. 2음보 1구로 헤아려 전체 234구의 정격가사이다. 3·4조와 4·4조가 지배적이며, 4·5조가 한 구 있다.
작품의 첫부분과 끝부분은, “호남에 가려지(佳麗地)은/랑셔(朗西)의 ᄌᆡ일이라/바우가 신령ᄒᆞ니/읍호(邑號)을 령암(靈岩)이라/월출산(月出山) 억만장(億萬丈)이/벽락(碧落)의 소사올나/쳔황봉(天皇峯)이 셔남(西南)ᄒᆞ고/쥬지봉(朱芝峯)이 남셔(南西)ᄒᆞ니/운긔(雲氣)는 양양(揚揚)ᄒᆞ고/산ᄉᆡ(山勢)는 긔졀(秀絶)ᄒᆞ다/……ᄇᆡᆨ아(伯牙)의 거문고로/산슈곡(山水曲)을 화답(和答)ᄒᆞ니/지음(知音)하난 우리 벗님/어이 그리 더뒤던고/이팔청춘(二八靑春) 아동들아/랑호신사 불너보ᄉᆡ/여수ᄉᆡ월(如水歲月) ᄉᆡᆼ각ᄒᆞ야/아ᄒᆡ 경ᄀᆡ(警戒) 갈라치자”(필사본)로 되어 있다.
지은이의 고향인 전라남도 영암 구림의 주변경치를 노래하면서 역사·인물·향속(鄕俗) 등을 자세하게 그려, 그 고장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지은 교훈적인 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