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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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신리 소재 너와집 및 민속유물 중 너와집
삼척 신리 소재 너와집 및 민속유물 중 너와집
주생활
개념
너와로 지붕을 인 건축물.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너와집은 너와로 지붕을 인 건축물이다. 너와는 지붕을 이는 데 기와처럼 쓰는 재료이다. 종류는 나무너와와 청석너와 두 가지가 있는데 보통 나무너와를 너와집이라 한다. 너와집은 재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산간지대에서 발달하였다. 너와는 지름 30cm 이상의 나뭇결이 바르고 잘 쪼개지는 적송이나 전나무 등을 사용한다. 너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무거운 돌을 지붕에 얹어놓기도 한다. 너와집은 너와와 너와 사이에 틈이 있어 환기가 잘 되고 단열 효과도 크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너와집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목차
정의
너와로 지붕을 인 건축물.
내용

너와는 지붕을 이는 데 기와처럼 쓰는 재료로서, 널빤지를 쓰는 나무너와와 켜가 있는 청석판을 쓰는 청석너와의 두 가지가 있다. 보통은 나무로 만든 것을 너와로 부르며, 강원도 지방에서는 ‘느에’ 또는 ‘능에’라고도 한다.

너와는 지름 30㎝ 이상의 나뭇결이 바르고 잘 쪼개지는 적송 또는 전나무 등의 나무 줄기에서 밑둥치와 윗부분을 잘라낸 다음 토막을 내서 사용한다. 쪼개는 방향은 생목이 서 있던 향의 동서방향에 평행이 되도록 한다. 너와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가로 20∼30㎝, 세로 40∼60㎝, 두께 4∼5㎝ 정도이다. 너와의 수량을 헤아릴 때 70장을 한 동이라고 하는데, 보통 한 칸 넓이의 지붕에는 한 동 반 내지 두 동이 소요된다. 지붕을 이을 때는 처마 부분에서 윗방향으로 서로 포개며 이어 올라간다.

너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10∼15㎝ 정도의 무거운 돌을 얹어놓거나 통나무를 처마와 평행으로 지붕면에 눌러놓기도 하는데 이런 통나무를 ‘너시래’라 부른다. 너와의 수명은 10∼20년 정도 간다고 하지만, 이은 지 오래되면 2, 3년마다 부식된 너와를 빼고 새 것으로 바꾸어 끼우는 부분적인 교체작업을 해야 한다. 너와를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조북맹회편(三朝北盟會編)』 권 30에 “목판이나 화피로 지붕을 이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 함경도 지방에서 이미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동국여지승람』 권55의 “널 이엉이므로 빗소리가 높다”는 등의 기록으로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너와집은 수목이 울창한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살림집으로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한 함경도 지역에 분포한다. 또 낭림산맥강남산맥을 중심으로 한 평안도 산간지역,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 울릉도 등지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체로 화전민의 분포지역 범위 속에 들어간다. 화전민과 같이 산간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로 밭작물을 재배하게 되어 지붕을 이을 짚 같은 것을 구하기 어렵다. 따라서 새 · 겨릅(대) · 수수깡 · 굴피 등으로 지붕을 이기도 하였지만, 근처의 산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적송 · 전나무 등을 쓰기도 하였다. 너와집은 집의 유형이나 지붕의 구조, 벽체의 구성재료 등이 각 지역에 따라서 다르다.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시대 및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평면상으로 보면 홑집 · 겹집, 벽체의 구성재료로 보면 귀틀집 · 판잣집 · 토벽집, 지붕형태로 보면 우진각지붕 · 합각지붕 · 박공지붕 등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다. 너와집의 내부공간은 대개의 경우 온돌방에만 지붕 밑에 별도로 고물반자를 만들고, 나머지 부분인 봉당 · 부엌 · 마루 등은 삿갓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굴뚝이나 까치구멍으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연기는 지붕의 너와 틈 사이로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밖에서 보면 집 전체가 자욱한 연기로 휩싸여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경관을 이루게 된다. 이와 같이, 너와로 이은 지붕은 너와와 너와 사이에 틈이 있어 환기와 배연이 잘 되고, 단열효과도 크다. 여름에는 자연히 집안이 시원하고 겨울의 적설기에 지붕이 눈에 덮이면 내부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보온효과도 크다. 따라서, 너와는 한서의 차가 심한 산지기후에 알맞고 그 주변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던 지붕재료였다.

그러나 과거의 무계획한 남벌로 인한 산림의 황폐, 당국의 산림보호책으로 인한 무단 벌채의 금지, 새마을사업에 의한 지붕개량사업 등으로 너와집은 점점 없어져가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너와집은 1975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한국의 살림집』(신영훈, 열화당, 1983)
『한국의 민가연구』(장보웅, 보진재, 1981)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문화재관리국, 1977)
집필자
김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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