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석실 규모는 동서 2.9m, 남북 3.5m, 높이 2.45m.
고려시대 말에서부터 조선시대 초기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은 판상(板狀)의 사암질 활석을 단층식으로 쌓아올린 분묘형태이며, 평면은 방형이다.
석굴의 입구에는 ‘彌勒殿(미륵전)’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목조전실(木造前室)을 지나서 2m 정도의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석실이 있다. 석실중앙에 자연석을 대좌로 하여 결가부좌한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이 안치되어 있다.
본존의 뒤쪽 좌우에는 각 8구씩 16나한좌상(羅漢坐像)이 배치되어 있다. 이 석굴은 인공으로 조성한 것으로 규모나 평면형태, 봉안한 불상 등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경주 석굴암과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이 석굴은 반대편 쪽에 있는 하동군 북천면 이맹산의 석굴사원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