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법단(修法壇)이라고도 하며, 수행자가 불상 또는 삼매야형(三昧耶形)을 안치하고, 공물(供物) 및 공구(供具) 등을 신앙체계에 따라 질서있게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인도에서는 주로 토단법(土壇法)을 썼으며, 7일작단법(七日作壇法)에 의하여 단을 건립하였다. 종류로는 대단(大壇)·호마단(護摩壇)·소단(小壇) 등이 있다. 대단은 본존불(本尊佛)을 모시는 중심단이고, 호마단은 화로를 안치하는 단이며, 소단은 관정(灌頂) 등에 사용하는 별단(別壇)이다. 이 중 대단은 7일작단법에 의해서 만든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법에는 삼단분단법(三壇分壇法)이 있다. 상단·중단·하단으로 나누어지는 삼단 중에서, 상단은 불보살단으로 주단(主壇)이며, 중단은 호법선신중단(護法善神衆壇), 하단은 영단(靈壇)을 말한다. 이 때의 상단은 대단, 중단은 호마단, 하단은 소단과 상통하며, 상중하의 삼단은 다시 세분하여 상단의 상중하, 중단의 상중하, 하단의 상중하로 분단(分壇)하기도 한다. 이 삼단분단법은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만다라 형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