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75호. 가침박달 군락은 석현역에서 약 1.5㎞ 정도 떨어진 봉하리 농골부락 답동산의 서북 비탈면에 퍼져 있다. 산의 비탈도는 10∼15도 정도이다. 주변에는 조팝나무·싸리나무·옻나무·개암나무·갈매나무·산사나무·분지나무 등이 섞여 자라고 있다. 가침박달나무의 총 대수는 3만 9000대이고, 그 면적은 3㏊이다. 가침박달군락이 퍼져 있는 토양은 석회암지대에 생긴 산림밤색 토양이고 모래메흙이며 토양수분과 거름기는 적당하다.
이 지대의 연평균 기온은 9.2℃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091.7㎜이다. 가침박달은 낙엽활엽관목이며 높이 2m정도로 자란다. 줄기껍질은 붉은 갈색이다. 잎은 길이 5∼9㎝이고 너비 3∼5㎝이며 달걀모양이다. 4월 하순∼5월 초순 가지 끝에 4∼6개의 흰꽃이 송이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삭과(蒴果)이고 둥그스름한데 보통 열매집이 5칸으로 되어 있다. 각 칸에는 1∼2개의 날개가 있는 씨앗이 들어 있다. 답동산 가침박달은 자연적으로 생긴 무리이며 학술적 의의가 크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 태백산을 타고 우리나라 중부까지 내려 왔고 서해 도서를 따라 목포 앞바다까지 내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