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들의 주기적인 월경 또는 임신·유산·다산 등으로 기혈(氣血)이 극도로 허약해졌을 때 쓴다. 이 처방은 우리나라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첫 기록을 보인 이래 『동의사상진료보감(東醫四象診療寶鑑)』·『사상방약합편(四象方藥合編)』 등에 전재되어 있다.
처방은 당귀 12g, 백작약(白芍藥) 10g, 백하수오(白何首烏)·백출(白朮)·천궁(川芎)·계지(桂枝)·황기(黃芪)·현호색(玄胡索)·익모초(益母草) 각 4g, 생강 3쪽, 대추 2개로 되어 있고, 출혈이 있을 때는 감초(甘草)·한련초(旱蓮草)를 보태어 사용하는데, 한련초는 지혈제로 효과가 대단히 좋다.
부인들은 매월 월경을 하므로 항상 피가 부족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보혈하는 당귀가 부인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약이다. 그러므로 이 처방에 당귀가 많이 들어가 있다.
모든 약이 소음인에게 보혈 및 보기작용(補氣作用)을 하는 약이지만, 특히 현호색은 기(氣)로 혈(血)을 순환시키고, 또 혈로 기를 순환하게 하는 작용이 있고, 익모초는 어혈(瘀血)을 풀고 또한 경도(經度)를 조절하는 작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