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신라본기 제11 진성여왕 2년 2월조에 따르면, 왕이 각간 위홍(魏弘)에게 명하여 화상(和尙)인 대구와 함께 향가를 수집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삼대목(三大目)』이다. 『삼대목』은 현재 전하지 않으므로 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것이 향가집인 것은 틀림없다.
그런데 이 기사가 실려 있는 『삼국사기』에는 주로 진성여왕의 실정(失政)을 적고 있으며, 특히 진성여왕이 위홍과 내통한 사실을 폭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위홍이 무상으로 대궐에 출입하여 권세를 전횡한 사실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대구와 함께 『삼대목』을 편찬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