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고종퇴위 이후에 편찬. 현재 영본(零本)으로 1책이 남아 있다. 남은 1책은 권 15와 16으로, 대황제(고종) 상·하로 구성되어 있다. 편찬 체재는 왕의 인적 사항 및 재위 연대를 기록하였다.
본문은 시간순에 따라 먼저 간지와 제왕기년(帝王紀年) 및 월일을 기록한 다음 중요한 사항을 기술하는 형식으로 편찬하였다. 권 15는 갑자 원년(1864) 정사·부사·서장관 임명기사에서부터 갑오 31년(1894) 김홍집·서광범의 상주문(上奏文)까지, 권 16은 을미 32년(1895) 경무사 임용기사에서부터 병오 10년(1906) 최익현의 사망까지 다루었다.
결본인 권 1∼14는 조선 태조에서부터 철종까지를 다룬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내용을 최익현의 순국으로 끝맺고 있으며, 척사론을 개진하였던 상소문에 대한 기술이 자세하며, 내용면에서도 위정척사를 주장하였던 유림들의 동향에 대해서 자세한 점으로 보아 위정척사계열의 유학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학교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