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7권 3책. 목활자본. 1930년에 간행하였다.
1923년에 작성한 최영조(崔永祚)의 서문과 1930년에 작성한 박해창(朴海昌)의 발문 및 기기옹(棄棄翁)의 후지(後識)가 있다. 후지에서는 간행과 관련해 의연금을 낸 자와 간행에 조력한 인물들을 기록하고 있다.
권1은 단군조선·기자조선·마한, 권2는 ‘열국지(列國志)’로 서라벌·고구려·백제·가락·탐라, 권 3은 신라(문무왕∼경순왕)·부 발해, 권4는 고려 태조∼명종, 권5는 고려 신종∼공양왕, 권6은 조선 태조∼광해군, 권7은 조선 인조∼철종을 수록하였다.
서문 다음에는 <제서고증 諸書考證>을 두어 18종의 인용서목을 적고 있다. 인용서는 관찬사서 뿐만 아니라 사찬사서와 야사·문집류 등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송병선(宋秉璿)이 편찬한 ≪동감강목 東鑑綱目≫을 이재규(李榟奎)·강환호(姜晥鎬)가 간략히 정리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이도복이 ≪동감강목≫을 근간으로 여러 사서들을 널리 고증해 그 요의(要義)를 추출하고 상략(詳略)을 절충해 이 책을 편찬한 것이다.
서술체제는 증선지(曾先之)의 ≪십팔사략≫을 모방해 사략(史略) 형식을 취하였다. 내용적으로는 위정척사계열의 정(正)을 지키고 사(邪)를 물리친다는 부정벽사(扶正闢邪) 논리를 바탕으로 정통론과 명분론에 입각한 도덕·유교사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권2의 상고기 여러 국가들을 ‘열국지’로 명기한 점, 권3 신라조에 발해를 부기한 점 등에서 열국시대를 설정하고 발해를 중시했던 문화주의사관으로부터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외 각 왕의 능호를 두주에 적은 점은 서술상 특징적이다. 규장각·고려대학교도서관·연세대학교도서관·국사편찬위원회·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