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의 역사를 다루었다. 1927년 12월 한양서원에서 연인본(鉛印本) 6권 1책으로 초간했으며, 그 뒤 명문당에서 그의 다른 저술인 『대동기문(大東奇聞)』과 합권, 영인하였다.
체재에 있어서는 먼저 삼한 · 위만 · 예맥 등 삼국 이전과 임나 · 탐라 · 발해 등의 역사는 권수(卷首)에 따로 1편으로 모아 『관계제국고(關係諸國考)』로 정리하였다.
삼국으로부터 조선조 말기(1856)에 이르기까지의 전란을 권1 중국란, 권2 호란, 권3·4 왜란, 권5·6 내란의 4부로 분류하여, 국가별 편년 순서에 따라 정리하였다. 국가별 순서는 신라, 고구려, 백제, 고려, 조선의 순으로 편찬하였다.
조선 초기에 편찬된 『동국병감(東國兵鑑)』이 단군에서 고려 시기까지의 대북방 전란을 다루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에서는 조선 말기까지 그 범위를 넓혔으며, 대상도 역대의 호란 외에 왜란과 내란까지 포함하고 있다.
『삼국사기』 · 『고려사』 · 『동국병감』 · 『대동야승(大東野乘)』 ·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 등에서 원문을 인용하면서 구두(句讀)와 현토(懸吐)를 달아 발췌, 수록하였다.
인용한 원문의 정확성이나 내용 서술에서 전통 시대의 서술 체재와 편찬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여 적지 않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든 전란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침략에 대한 저항 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에 의해 1988년에 번역 출판되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 체재와 내용의 일부를 첨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