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은 단군조선에서 신라 말까지의 역사를 시간 순에 따라 여러 사서에서 뽑아서 편집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사의 말미에는 인용서를 주기했으며, 서문에서는 모두 32종의 인용서명을 밝히고 있다.
인용서로는 중국과 우리 나라의 정사 자료 외에도 『고조선기』, 『조선실기』, 『천통사』, 『평양사』, 『마한사』, 『발해사』, 『고구려유기』, 『백제사』, 『신라고지』 등 고기류 자료와 『동사연표』, 『대동사』, 『동사집략』 등 개화기에 나온 사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은 ‘우안(愚按)’과 ‘국사왈(菊史曰)’을 통해 개진하였다.
내용을 보면 단군조선조에서는 단군에서부터 기자를 거쳐 삼한 시기를 다루고 있다. 진한과 변한은 별도로 ‘기(紀)’를 두었다. 백제조선에서는 마한이 백제에 항복한 때를 원년으로, 이후 백제 멸망까지를 다루었다. 신라조선조에서는 백제가 신라에 항복한 때를 원년으로, 이후 고려에 항복한 때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하였다.
서술은 먼저 각 왕조의 역대 왕의 왕호 아래 왕의 이름과 출자, 재위 연수 등을 부기하고, 이어 각 왕의 재위년에 일어난 각 국의 역사적 사실들을 적고 있다.
자서에 따르면 사물의 원리 뿐만 아니라 역대의 연기(年紀) · 치란의 명암(明暗) · 귀천의 분별이 많은 책에 실려 있으나 정신과 세월을 다해도 모두 다 찾아보기 어렵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기 나라의 역사는 모르면서도 다른 나라의 역사를 익히려고만 하기 때문에 개탄스럽다고 하면서, 이에 여러 책을 널리 구해 두루 참고해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적고 있다.
이 책에서는 국가적 정통의 계승을 단군조선-기자조선-마한-백제-신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았던 점, 백제조선이라는 표제를 붙여 삼국 가운데 백제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각시킨 점, 각 시대별로 조선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조선의 정통성이 연면히 이어졌음을 보이려고 했던 점 등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