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0호. 제일 큰 수삼나무(메타세쿼이아)는 뿌리목둘레 3m, 가슴높이둘레 1.7m, 수관직경 5.5m, 나무높이 16m로 중앙식물원에 있다. 줄기껍질은 밤색이며 가로세로 얕은 터짐이 있고 비늘모양의 조각으로 떨어진다. 잎은 바늘잎으로서 평평하고 잎꼭지는 없거나 짧으며 가지에 두 줄로 마주 붙어서 빗살모양을 이룬다. 잎의 길이는 8∼12㎜, 너비는 1.2㎜이며 가운데잎줄의 양쪽은 약간 두드러져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으로 나뉘는데 4월에 다같이 핀다.
본래 중생대 백악기로부터 신생대 제3기 사이에 북반구에서 무성하다가 빙하기에 사멸되었다. 그 뒤 1941년에 신생대 제3기의 갈탄층에서 나무화석으로 발견되었고 1945년에 중국의 사천성과 호북성에서 산 식물체가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과 함경북도 청진 이남의 해안지대와 자강도의 일부지역, 평안북도의 거의 모든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빨리 자라고 웅장하며 부드럽고 깨끗한 잎과 곧은원대, 원추모양의 나무갓 등이 서로 잘 어울리므로 아름다운 원림수종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