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5호. 참등나무는 1961년 봄에 약 20년 정도 자란 것을 떠다 중앙식물원에 심었으며, 참등덩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큰 나무이다. 뿌리목 둘레는 2.45m이고 덩굴의 수관지름은 19m 정도이며 덩굴 줄기의 길이는 15m 정도이다. 참등나무는 뿌리목에서 0.5m정도 올라와 큰 줄기가 네 개로 갈라지고 여기에서 수많은 가지를 쳐서 웅장한 덩굴을 이루고 있다. 줄기는 오른 쪽으로 감겨 올라간다. 잎은 11∼19개의 쪽잎으로 된 홀수 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이다.
꽃은 5∼6월에 아름다운 보라색꽃이 피는데 수많은 보라색 꽃이 총상(總狀)으로 달려서 밑으로 드리워 핀다. 가을에 연한 밤색의 납작한 강낭꼬투리 같은 열매가 익는다. 꼬투리 안에는 둥글납작한 검은 밤색의 씨앗이 1∼3개씩 들어 있다. 대성산의 참등나무는 꽃이 곱고 관상미가 좋으며 등나무 가운데서 가장 크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