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한(東漢) 때 의가(醫家)인 장기(張機, 張仲景)가 편찬한 『상한론(傷寒論)』에 수록된 처방으로, 대략 3세기 초에 이루어졌으며, 송대(宋代) 이후에 많은 학자가 주석하여 많은 간행본과 주석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과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수록되어 있다.
처방은 시호(柴胡) 15g, 황금(黃芩)·백작약(白芍藥) 각 9.37g, 대황(大黃) 7.5g, 지실(枳實) 5.62g, 반하(半夏) 3.75g, 생강 3쪽, 대추 2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물에 달여 복용한다.
임상에서 이 처방은 발열성 질환을 앓는 중에 열과 오한이 반복해서 오르내리며, 가슴 아랫부분이 답답하고 욕지기[惡心]·구토·초조·구고(口苦) 등의 병증이 생기고, 복부팽만감(腹部膨滿感)·복통·변비·설사 등을 수반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소시호탕(小柴胡湯)에서 보기(補氣)하는 인삼·감초를 빼고, 평간지통(平肝止痛)의 백작약, 기(氣)를 다스리는 지실, 사하(瀉下: 대장에 몰린 실열, 적체를 없앰)의 대황을 배합한 것이다. 또, 사역산(四逆散)에서 감초를 빼고 청열(淸熱)의 황금, 구역질을 진정시키는 반하, 사하의 대황, 위를 다스리는 생강과 대추를 가미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염증이 심하고 고열·구고·인통(咽痛) 등이 있으면 금은화(金銀花)·연교(連翹)·포공영(蒲公英) 등의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약을, 황달(黃疸)과 노랑빛 설태(舌苔) 등 습(濕)과 열(熱)의 증후가 있으면 인진호(茵蔯蒿)·치자(梔子) 등을 배합한다. 복통이 심하면 천련자(川楝子)·현호색(玄胡索) 등을 배합하여 응용한다. 복부팽만감이 심하면 후박(厚朴)·목향(木香)·청피(靑皮) 등을 배합하여 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