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완구는 1845년 8월 화포장 유희준(柳喜俊)과 김형업(金亨業)에 의하여 청동으로 주조된 것이다. 총길이 64.4㎝, 통신(筒身)길이 53.5㎝, 포구지름 26.3㎝로서 대완구로는 유일하게 전한다. 그 체형이 매우 소담스럽고 장중하게 보이며, 듬직하게 퍼진 포구 외부로는 구연대(口緣帶)를 제외한 죽절이 모두 5조(條)가 시조(施條)되었다.
이는 통신정중에 1조, 그리고 통신과 약실(藥室) 계선(界線)을 연하여 통신쪽으로 3조, 약실 쪽으로 2조가 각각 시조되었고, 손잡이는 통신과 약실을 연하여 통신쪽의 길이는 18.4㎝이고, 약실쪽의 길이는 22.2㎝로 두 개가 설치되어 이동과 포를 설치하는 데 도움을 주게 하였다.
약실 손잡이 끝부분 좌우에는 선혈(線穴)이 지름 0.6㎝ 규격으로 두 곳이 뚫려 있는데, 좌측선혈은 예비선혈로 발사과정에서 오른쪽 선혈의 유사시에 대비한 것이다. 포미는 직각원형으로 지름 28.8㎝로 마무리하여 표면에는 세로로 다음과 같은 명문(銘文)이 음각(陰刻)되었다.
‘道光 二十五年乙巳八月 日 訓鍊都監磚洞 趙等內別備 監董前兵使 任泰瑛 監董嘉義 原豐 別有從前營將 姜興五 燒爐匠邊首 柳喜俊 水鐵匠邊首 金亨業 大碗口二座 重各五百三十斤 玄字銃筒 重一百六十斤 黃字銃筒 重一百三十斤’
‘도광 25년을사8월 일 훈련도감전동 조등내별비 감동전병사 임태영 감동가의 원풍 별유종전영장 강흥오 소로장변수 유희준 수철장변수 김형업 대완구2좌 중각530근 현자총통 중160근 황자총통 중130근’
이 대완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유물일 뿐만 아니라 문헌과 비교, 연구할 수 있는 국방과학기술문화 유산으로 높이 평가, 인정된다.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