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Iris dichotoma이다. 대청부채는 본디 중국산 식물이며, 1920년경 만주 접경인 평안북도 벽동군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다. 벽동이란 곳은 한때 여진족이 점령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대청도 역시 중국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대청부채는 본디 중국산 식물이다. 따라서 중국식물이 어떻게 들어왔느냐란 문제가 남아 있다. 벽동지방의 것은 조사할 기회가 없었고 다만 기록에만 의존하였으나 대청도에서 자라는 것은 조사할 기회가 있었다.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높이 50∼90㎝ 정도 자란다.
잎은 밑에서부터 서로 안고 나오며 부채살처럼 퍼졌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참부채붓꽃이라고 하였으며 중국을 거쳐 몽골과 소련에 분포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꽃은 7∼8월경에 피며 오후에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 스러진다. 꽃은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이며 화려한 색채를 띄고 있다.
처음에는 잡종이라고 생각하여 얼이범부채라고 불렀으나 서해 고도에서 퍼져 나간 점을 고려함과 동시에 대청도에 정착한 사유가 있을 것 같이 느껴져서 대청부채라고 불렀다.
대청부채는 대청도 뿐만 아니라 백령도 절벽에서도 자라고 있다. 대청도에는 궁터라고 부르는 주춧돌만 남아 있는 옛터가 있는데 원나라의 마지막 임금이 된 태자가 머물렀던 곳이라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